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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3일 포틀랜드 팀버스전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공식전 6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그쳤습니다.
특히 기대득점(xG)은 0.65, 유효슈팅 기대득점(xGOT)은 0.51로 나타났습니다. 기대득점(xG)은 각각의 슈팅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이고, 유효슈팅 기대득점(xGOT)은 실제 골문을 향한 슈팅의 득점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단순히 손흥민의 결정력이 떨어졌다고 보기보다 슈팅의 질, 포틀랜드의 수비 대응, LAFC의 공격 전술과 체력 부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흥민 9슈팅과 낮은 유효슈팅
손흥민의 포틀랜드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역시 9개의 슈팅입니다. LAFC가 이날 기록한 전체 슈팅이 34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공격 과정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슈팅이 곧 좋은 경기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손흥민의 9개 슈팅 가운데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1개였습니다. 2개는 골문을 벗어났고 6개는 상대 수비에 차단됐습니다.
유효슈팅은 슈팅 가운데 골문 안으로 향해 골키퍼의 선방이나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시도를 뜻합니다. 손흥민이 9번이나 슈팅했지만 유효슈팅이 1개였다는 것은 슈팅 기회 자체보다 마지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대득점(xG)도 중요합니다. xG는 슈팅 위치와 각도, 공격 상황 등을 바탕으로 해당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추정하는 지표입니다.
손흥민의 이날 xG는 0.65였습니다. 9개의 슈팅을 기록했다는 숫자만 보면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높은 확률의 슈팅을 반복해서 만든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6개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손흥민이 공을 잡았을 때 상대 수비가 빠르게 접근하면서 슈팅 각도를 줄였고, 발을 뻗거나 몸을 던지는 방식으로 슈팅을 차단했습니다.
결국 이날 손흥민에게 부족했던 것은 슈팅 시도 자체가 아니라 슈팅이 실제 골문까지 연결되는 과정이었습니다. 단순히 '9번 때리고도 골을 못 넣었다'고 평가하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슈팅했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6경기 무득점과 공격 전술
손흥민의 6경기 연속 무득점을 평가할 때는 선수 개인의 결정력만 볼 것이 아니라 LAFC의 공격 전개 방식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포틀랜드전에서 LAFC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LAFC는 최종적으로 3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드니 부앙가의 동점골 하나에 그쳤습니다. 팀 전체적으로 많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결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손흥민은 최전방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직접 맞서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손흥민의 대표적인 장점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와 움직임 이후의 마무리입니다.
하지만 상대 수비가 페널티박스 주변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고 공간을 좁히면 손흥민이 가장 잘하는 뒷공간 침투를 활용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때 중요한 개념이 수비 블록입니다. 수비 블록은 여러 수비수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공격수가 침투할 공간을 줄이는 조직적인 수비 형태를 의미합니다.
포틀랜드가 수비 라인을 낮추면서 중앙 공간을 좁혔기 때문에 손흥민이 공을 받는 순간 여러 수비수가 빠르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9개의 슈팅 가운데 6개가 수비에 막힌 것도 이러한 상황과 연결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최전방 중앙에 계속 머무르는 것보다 왼쪽 측면이나 하프스페이스로 이동한 뒤 다시 중앙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프스페이스는 측면과 중앙 사이에 위치한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 지역을 공격수가 활용하면 수비수에게 위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중앙과 측면 어느 쪽에서도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손흥민이 이런 움직임을 반복하면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끌어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다른 공격수가 활용할 공간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손흥민의 무득점을 개인적인 부진으로만 단정하기에는 팀의 공격 구조 역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xG와 키패스로 본 공격 기여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결과만 보면 손흥민이 경기에서 영향력이 작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 나타납니다.
손흥민은 이날 52회의 볼터치를 기록했고 30번의 패스를 시도해 20번을 성공시켰습니다. 패스 성공률은 67%였으며 키패스도 2개를 기록했습니다.
키패스는 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공격수가 직접 득점하지 못한 경기에서도 동료에게 얼마나 좋은 득점 기회를 제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손흥민의 기대어시스트(xA)는 0.17이었습니다. 기대어시스트는 선수가 시도한 패스가 실제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즉 이날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역할뿐 아니라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공격 지역에서 패스를 연결하며 팀 공격에 계속 관여했다는 점은 무득점이라는 결과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다시 xG와 xGOT를 구분해서 볼 필요도 있습니다. xG가 전체 슈팅의 득점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라면 xGOT는 실제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손흥민의 xGOT는 0.51이었습니다. 유효슈팅이 단 하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한 번의 슈팅이 일정 수준의 득점 가능성을 가진 시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손흥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슈팅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 수비가 밀집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슈팅하기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공을 받고 수비수와 거리를 확보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골 침묵을 끊기 위한 조건
손흥민의 공식전 6경기 연속 무득점은 분명 아쉬운 기록입니다. 하지만 포틀랜드전의 경기 내용을 보면 단순히 결정력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이른 모습도 있습니다.
9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중 6개가 수비에 막혔으며, xG는 0.65, xGOT는 0.51이었습니다. LAFC 역시 3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한 골에 그쳤습니다.
손흥민이 골 침묵을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 좋은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좋은 기회는 단순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는 것이 아니라 수비 압박이 적고 골문과 가까운 위치에서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특히 손흥민처럼 순간적인 가속과 정확한 마무리를 강점으로 가진 선수에게는 슈팅을 준비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이 중요합니다. 상대 수비가 슈팅 공간을 미리 차단하면 장점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출전 시간과 체력 관리 역시 변수입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 움직이며 수비수와의 경합, 공간 확보, 압박, 침투를 반복해야 합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첫 움직임의 속도뿐 아니라 마지막 슈팅 동작의 정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긴 시즌을 고려한다면 경기 일정과 상황에 따라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LAFC가 손흥민에게 더 좋은 공격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가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렸을 때 중앙에서만 공격을 시도하기보다 측면 전환과 빠른 패스, 공격수 간 위치 교환을 활용해야 합니다.
수비 조직을 좌우로 흔들어 공간을 만든 뒤 손흥민이 그 공간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많아진다면 득점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현재 손흥민의 기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6경기 무득점'이라는 결과 하나가 아닙니다. 9슈팅, 유효슈팅 1개, 6회 차단, xG 0.65, xGOT 0.51이라는 세부 기록을 함께 봐야 합니다.
결국 골 침묵을 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슈팅이 아니라 더 좋은 슈팅입니다. 앞으로 손흥민의 경기력을 평가할 때도 골 숫자와 함께 xG, xGOT, 유효슈팅, 키패스 같은 세부 지표를 함께 확인한다면 현재의 경기력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