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9월 27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진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완성했다. 결승 상대가 개최국 일본이었고, 불과 이틀 전 슈퍼라운드에서는 같은 일본에 0-5로 완패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극적인 결과였다.다만 이번 대회를 금메달이라는 결과 하나만 놓고 보기에는 아쉬웠던 장면도 적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는 대만을 5-0으로 꺾고 홍콩과 태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지만, 상대 투수의 제구와 변화구에 고전하는 모습도 반복됐다. 특히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는 타선이 4안타에 그쳤고 병살타가 세 차례나 나오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결국 결승에서는 같은 상대를 꺾었지만, 이번 대회는 한..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을 넘어 다시 아시아 정상으로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월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3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토너먼트 결승 방식이 아니라 풀리그로 우승팀을 결정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결승전이 아닌 풀리그 최종전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앞선 성적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금메달의 주인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한국은 이 경기까지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6전 전승으로 대회를 마쳤다.이번 금메달은 단순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는 결과만으로 보기에는 의미가 더 크다...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LG는 9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흐름만 보면 결코 편한 승리는 아니었다. LG가 먼저 이재원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한화가 중반에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다시 동점을 만든 뒤 문정빈의 적시타로 경기를 재역전했고, 마지막까지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내가 이번 경기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단순히 LG가 7연승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아니었다.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는데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주지 않았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는 이런 경기가 의외로 중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해서 이기는 경기보다 한 번 상대에게 분위..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후반 45분이 끝난 뒤 전광판에 갑자기 '+5', '+7' 같은 숫자가 표시된다. 어떤 경기는 별다른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6분이 붙고, 어떤 경기는 부상이나 VAR 판독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짧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축구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문이 있다. 추가시간은 도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 걸까?추가시간은 단순히 심판이 감으로 몇 분을 정하는 시간이 아니다. 경기 도중 실제 플레이가 중단되면서 사라진 시간을 고려해 주심이 결정한다. 여기에는 선수 교체부터 부상 치료, VAR 판독, 골 세리머니, 고의적인 시간 지연 등이 포함된다. 내가 축구를 볼 때도 예전에는 '왜 7분이나 주지?'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는데, 기준을 알고 보면 추가시간이 길어진 이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9월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여자배구 D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세트별 점수는 25-6, 25-6, 25-10. 숫자만 봐도 어느 정도 일방적인 경기였는지 알 수 있다.전날 홍콩전에서도 3-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조금 달랐다. 홍콩전 1세트에서는 25-23까지 쫓기며 흔들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카타르전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한국이 흐름을 잡았다. 내가 이번 경기를 보면서 더 중요하게 느낀 부분도 3-0이라는 결과 자체보다는 경기 시간을 길게 끌지 않으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는 점이다. 한국의 조별리그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는 하루 뒤 열리는 ..
최근 스포츠계에서 경기 결과보다 경기 도중 발생한 사고가 더 큰 화제가 된 대회가 있다. 지난 9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HYROX 여자 프로 경기에서 호주 선수 조애나 위트르지크가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배변 문제를 겪었지만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레이스를 끝까지 소화했고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단순히 한 선수가 경기 중 예상하지 못한 신체 문제를 겪었다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하이록스는 러닝과 여러 운동 종목을 번갈아 수행하는 경기라 다른 선수들과 같은 공간과 장비를 사용한다. 사고 이후에도 경기가 계속되면서 위생과 다른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결국 대회 운영진의 대응까지 논란이 번졌다. HYROX 측도 이후 당시 대응에 문제가 있었..
9월 17일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하루는 전체적으로 조용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 역시 콜로라도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한 뒤 찾아온 한 번의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세 선수가 같은 날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결과만 보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부진’이라는 표현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기록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세 선수의 상황은 꽤 다르다. 내가 이번 경기를 보며 더 신경 쓰였던 부분도 단순한 하루의 무안타가 아니라 시즌 막판 각 선수에게 남아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였다.이정후, 시즌 타율보다 9월 흐름이 더 걱정된다이정후는 1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26 KBO리그 선두 KT 위즈가 9월 15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경기 시작은 오후 6시 30분이며 KT는 고영표, 한화는 왕옌청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KT는 75승 3무 46패로 1위를 달리면서 6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한화는 54승 3무 68패로 7위에 머문 가운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KT가 한화를 상대로 11승 3패를 기록하고 있어 객관적인 흐름은 KT 쪽으로 기울어 있다.하지만 이번 경기를 단순히 1위와 7위의 맞대결로만 보기에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KT에는 삼성과 벌이고 있는 정규시즌 1위 경쟁이 걸려 있고, 한화 선발 왕옌청에게는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등판이다. 한화는 문현빈과 노시환까지 아시안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미얀마를 5-0으로 꺾었다. 결과만 보면 예상했던 완승에 가깝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단순히 5골을 넣었다는 것보다 더 볼 부분이 많았다. 특히 2003년생 김민지가 혼자 3골을 넣으며 대표팀 공격의 중심으로 올라섰고, 장슬기와 최유리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두 차례의 페널티킥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장면은 큰 경기로 갈수록 그냥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다.한국은 승점 3점과 골득실 +5를 챙겼지만 F조 1위로 출발하지는 못했다. 같은 조 북한이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이기면서 골득실 +1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직 조별리그 첫 경기라 순위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21일 예정된 남북전까지 생각하면 첫날부터 두 ..
배구 리베로는 다른 선수와 구별되는 유니폼을 입고 후위 수비를 담당한다. 교체 횟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아무 선수와 마음대로 자리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브와 블로킹도 할 수 없으며, 공이 네트보다 높은 상태에서는 직접 공격을 끝낼 수 없다.리베로는 리시브와 디그를 중심으로 후위 수비를 전문적으로 맡는 선수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후위로 이동했을 때 수비 부담을 줄이고, 정확한 첫 번째 연결로 세터가 다양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배구를 볼 때 리베로의 기록보다 먼저 확인하는 것도 어려운 서브를 어느 위치까지 안정적으로 받아냈는지다.왜 혼자 다른 유니폼을 입을까리베로가 다른 색상의 유니폼을 입는 가장 큰 이유는 심판과 기록원이 해당 선수를 즉시 구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