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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을 앞둔 양현준의 발끝이 제대로 살아났다. 셀틱에서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골은 팀이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역전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셀틱은 양현준의 골에 힘입어 세인트 미렌을 2-1로 꺾었고, 리그 개막 후 5연승을 이어갔다.

양현준 개인에게도 타이밍이 좋다. 이제 곧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속팀에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골 하나를 추가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양현준의 발끝이 다시 뜨거워졌다

양현준은 6일 열린 세인트 미렌과의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셀틱은 전반에 먼저 실점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1-1로 맞선 후반 23분 양현준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역습 과정에서 중앙선 부근부터 빠르게 전진한 양현준은 카밀로 두란의 패스를 받은 뒤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빠르게 공격 전환이 이뤄지는 순간 자신의 속도를 활용해 상대 수비 뒤쪽으로 들어갔고, 마지막에는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골은 애버딘전에서 기록한 시즌 첫 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도움까지 더하면 올 시즌 공식전 공격 포인트는 2골 1도움이 됐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앞으로의 흐름도 기대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골 개수보다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을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연속 득점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자신감이 올라오면 과감하게 전진하는 움직임이나 슈팅 선택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셀틱에서도 점점 존재감이 커진다

이번 시즌 초반 셀틱의 흐름 자체도 좋다. 세인트 미렌을 잡으면서 리그 개막 5연승을 달렸고 승점 15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 팀에서 양현준이 선발 출전해 연속골까지 기록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양현준은 이번 경기에서 단순히 득점만 기록한 것이 아니다.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전진하는 움직임을 통해 공격 전개에 관여했고, 결국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냈다. 셀틱이 주도권을 잡는 경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은 생각해야 한다. 연속골을 기록했다고 해서 곧바로 팀의 핵심 공격수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유럽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잡고, 그 기회를 골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좋은 흐름이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선수 본인에게도 자신감을 가져갈 수 있다. 셀틱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한국 대표팀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을까

양현준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는 대회에서 유럽 무대 경험을 가진 양현준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스피드와 돌파 능력은 대표팀이 활용할 수 있는 분명한 장점이다.

이번 셀틱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빠르게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상황에서 양현준이 가진 장점은 더욱 살아날 수 있다. 상대가 수비 진영을 완전히 갖추기 전에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나오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셀틱에서와는 다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소속팀에서는 여러 공격 자원 중 한 명으로 움직였다면 대표팀에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거나 후반에 교체 투입돼 공격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나는 오히려 이런 유연성이 양현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역할만 수행하는 선수보다 경기 상황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공격 자원이 토너먼트에서는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체력 부담이 커지는 후반전에 빠른 선수 한 명이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에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대표팀까지 이어갈까

양현준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 셀틱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뒤 바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현재의 자신감을 대표팀 경기에서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셀틱의 마틴 오닐 감독도 양현준의 몸 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양현준은 이번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후반 25분 교체됐고 교체 후 무릎에 얼음찜질을 받았지만, 오닐 감독은 큰 문제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입장에서는 가장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으로 넘어간다. 대표팀의 첫 조별리그 경기는 15일 카타르전이다. 양현준은 셀틱 경기를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소속팀에서 만들어낸 상승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공격진에서 상당히 중요한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2경기 연속골은 아시안게임을 앞둔 양현준에게 단순한 기록 하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유럽 무대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것이 가장 크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도 이런 선수의 컨디션 상승은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한 번의 돌파와 한 번의 결정적인 슈팅이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셀틱에서 보여준 양현준의 최근 움직임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양현준을 단순한 와일드카드 한 명으로 보기보다는 공격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싶다. 지금처럼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라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이제 남은 것은 셀틱에서 만든 좋은 흐름을 태극마크를 달고 얼마나 이어가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