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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7 NBA 시즌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이제 각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여름은 특히 굵직한 움직임이 많았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밀워키를 떠나 마이애미로 향했고, 르브론 제임스와 제일런 브라운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부에서는 지난 시즌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가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의 경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두 팀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났고, 샌안토니오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정규시즌 64승 18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동부에서는 뉴욕이 정상에 올랐고, 이제는 타이틀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됐다.

제가 직접 NBA 시즌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개막 전 전력표와 실제 시즌 결과가 생각보다 자주 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처럼 스타 선수들의 이동이 많았던 여름에는 더 그렇다. 이름만 놓고 보면 강해진 팀이 많지만, 실제 코트에서는 선수들의 역할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단순히 누가 좋은 선수를 데려왔는지를 보는 것보다 새로운 조합이 얼마나 빨리 자리 잡느냐를 보는 게 더 중요해 보인다.

서부는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가 앞선다

현재 서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팀은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정규시즌부터 치열하게 경쟁했고 결국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다시 만났다. 샌안토니오는 정규시즌 62승20패, 오클라호마시티는 64승 18패를 기록할 정도로 두 팀 모두 시즌 내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샌안토니오가 기대되는 이유는 빅터 웸반야마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웸반야마는 이제 단순한 유망주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팀의 중심이 됐다. 스테폰 캐슬의 성장도 눈여겨볼 부분이고, 지난 시즌 중간에 합류한 디애런 폭스와 새롭게 합류한 토바이어스 해리스까지 고려하면 지난 시즌보다 경험 면에서도 조금 더 안정적인 구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도 쉽게 내려갈 팀은 아니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여전히 강하고, 지난 시즌 수비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루겐츠 도르트, 아이제이아 조, 애런 위긴스가 팀을 떠난 만큼 지난 시즌과 똑같은 선수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부분이 새 시즌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공격을 전개할 때 눈여겨볼 부분 중 하나가 트랜지션이다. 여기서 트랜지션이란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플레이를 뜻한다. 쉽게 말하면 상대가 공격을 마치고 수비 진형을 갖추기 전에 빠르게 앞으로 나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방식이다. 젊고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쉽게 득점을 만들어내는지는 시즌을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플레이오프에서는 빠른 공격만으로 모든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다. 상대도 이미 한 번 붙어본 팀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오기 때문이다. 결국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 모두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았을 때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솔직히 저는 지금 시점에서 두 팀 중 어느 한쪽을 확실한 우승 후보 1순위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지난 시즌에는 샌안토니오가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었지만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정규시즌과 수비력에서 보여준 것이 많다. 두 팀의 전력 차이가 크다고 보기 어렵고, 결국 시즌 중 부상과 선수층의 변화가 순위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동부는 뉴욕을 마이애미가 흔든다

동부에서는 뉴욕이 가장 안정적인 출발점에 있다. 지난 시즌 뉴욕은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결국 NBA 챔피언까지 올라섰다. 칼앤서니 타운스와 제일런 브런슨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전력이 이미 완성도 높은 편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큰 폭의 변화 없이 기존 선수들을 유지했다는 점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데 꽤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이번 여름 가장 강한 충격을 준 팀을 꼽는다면 마이애미를 빼놓기 어렵다. 마이애미는 밀워키로부터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바비 포티스를 영입했다. 그 대가로 타일러 히로, 켈엘 웨어, 하이메 자케즈 주니어 등을 보내고 상당한 수준의 드래프트 자산까지 내줬다. 여기에 클레이 톰프슨까지 합류하면서 단순히 한 명의 슈퍼스타를 추가한 수준을 넘어 팀의 공격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야니스가 골밑으로 돌파하는 장면에서는 주변 선수들이 어디에 서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때 나오는 개념이 스페이싱이다. 스페이싱이란 공격할 때 선수들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야니스가 골밑으로 들어갈 때 다른 선수들이 외곽으로 벌어져 상대 수비가 한곳에 몰리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클레이 톰프슨의 존재가 흥미롭다. 예전처럼 많은 공을 가지고 공격하지 않더라도 외곽에서 슛을 던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상대 수비를 넓게 만들 수 있다. 야니스에게 수비가 몰리면 외곽에 기회가 생기고, 외곽을 막으려고 벌어지면 야니스가 골밑으로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 물론 실제 경기에서 이런 조합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질지는 개막 이후 확인해야 한다.

제가 보기에는 마이애미의 가장 큰 변수도 바로 이 부분이다. 선수들의 이름만 보면 상당히 강력하지만 농구는 결국 역할이 겹치면 생각보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야니스와 뱀 아데바요가 함께 있을 때 골밑 공간을 어떻게 만들지, 외곽 선수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슛을 넣을지가 중요하다. 이 조합이 잘 맞는다면 마이애미는 단순한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아니라 동부 우승 경쟁의 중심으로 올라설 수 있다.

필라델피아 역시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르브론 제임스가 레이커스를 떠나 필라델피아로 향했고, 제일런 브라운까지 합류했다. 조엘 엠비드까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이름만 놓고 봤을 때 상당히 강한 전력이 된다. 다만 이 역시 실제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역할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중요하다.

저는 동부에서 뉴욕을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팀으로 보지만,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가 얼마나 빠르게 새 조합을 완성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동부는 오히려 서부보다 개막 이후 순위 변화를 보는 재미가 더 클 것 같다.

레이커스는 돈치치 중심으로 다시 시작한다

레이커스는 이번 여름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팀 중 하나다. 가장 큰 이유는 르브론 제임스의 이적이다. 르브론은 필라델피아와 2년 계약을 맺으면서 레이커스에서의 23번째 시즌을 마무리했고, 이제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팀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

돈치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공격력에 대한 기대는 충분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레이커스를 생각하면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퀸틴 그라임스와 제이든 하디, 워커 케슬러 등을 영입하면서 로스터를 다시 구성했다. 특히 케슬러의 합류는 골밑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부분을 보강하려는 의미가 있다.

돈치치가 공을 가지고 공격을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온볼 플레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온볼 플레이란 선수가 직접 공을 가지고 드리블이나 패스, 돌파를 통해 공격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돈치치가 공을 잡고 수비수를 상대하면서 직접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제는 돈치치가 공을 가지고 있는 동안 나머지 선수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있다. 공격수가 공을 받기 위해 계속 움직이고 외곽에서 공간을 만들어주면 돈치치의 장점이 더 살아날 수 있다. 반대로 선수들이 한 곳에 몰리면 상대 수비가 돈치치에게 집중하기 쉬워진다. 결국 레이커스가 좋은 공격력을 유지하려면 돈치치 개인 능력뿐 아니라 주변 선수들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수비에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NBA에서는 한두 명의 수비수만으로 팀 전체의 약점을 완전히 가리기 어렵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가 특정 선수를 계속 공격하기 때문에 약점이 있다면 시리즈 내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레이커스가 시즌 초반 공격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넣느냐보다 수비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보여주는지를 먼저 보고 싶다.

솔직히 이 부분은 제가 레이커스를 볼 때 가장 궁금한 지점이다. 돈치치가 있는 만큼 공격이 무너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하지만, 우승 경쟁까지 가려면 수비에서 한 단계 올라와야 한다. 개막 초반에 레이커스가 강팀을 상대로 어떤 수비를 보여주는지 확인한다면 시즌 전체에 대한 평가도 훨씬 명확해질 것이다.

미네소타는 새로운 조합이 변수다

미네소타 역시 이번 시즌 재미있는 팀이다. 기존에 줄리어스 랜들, 나즈 리드, 마이크 콘리 등이 빠졌고 라멜로 볼과 조나단 쿠밍가 등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팀의 모습이 상당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까지 보여줬던 미네소타의 색깔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공격 중심의 팀으로 바뀔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쿠밍가의 합류는 상당히 흥미롭다. 운동능력이 좋은 젊은 선수인 만큼 빠른 공격이나 수비에서 에너지를 더해줄 수 있다. 다만 새로운 팀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기존 선수들과 공격 역할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중요하고, 시즌 초반에는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미네소타가 공격에서 빠르게 앞으로 나가는 장면이 많아진다면 이것 역시 트랜지션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트랜지션은 앞서 말했듯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플레이를 뜻한다. 새로운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살리려면 이런 빠른 공격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모든 경기를 빠르게만 풀어갈 수는 없다.

결국 미네소타도 상대가 수비를 갖춘 상황에서 공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시즌 초반보다 오히려 시즌 후반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처음에는 새로운 조합이 예상하지 못했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지만, 상대 팀들이 분석을 시작하면 다른 공격 방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가 직접 NBA를 지켜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끼는 부분도 이런 변화다. 오프시즌에는 선수 한 명의 영입이 가장 크게 보이지만 시즌이 시작하면 그 선수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가 훨씬 중요해진다. 쿠밍가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몇 점을 넣느냐보다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상황에서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평가가 될 것 같다.

미네소타가 서부 상위권 경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비력을 유지하면서 공격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어야 한다. 한쪽만 좋아져서는 부족하다. 수비가 그대로인데 공격만 좋아져도 되고, 공격이 조금 좋아졌지만 수비 조직력이 무너져도 안 된다.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기존 시스템에 적응하느냐가 결국 시즌 성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개막 후 20경기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 같다

현재 시점에서 2026-27 NBA 우승 후보를 하나로 정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 지난 시즌 챔피언 뉴욕은 여전히 강하고, 서부에서는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야니스를 데려온 마이애미와 르브론, 제일런 브라운을 추가한 필라델피아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레이커스와 미네소타 역시 조합이 제대로 맞는다면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 팀의 초반 적응 과정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모였어도 서로 원하는 공격 위치가 겹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선수들의 역할이 깔끔하게 나뉘면 생각보다 빠르게 강한 팀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시즌 개막 직후 몇 경기의 결과만 보고 우승 후보를 판단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NBA 시즌 전 전망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개막 전에는 모든 팀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실제 경기가 시작되면 부상, 체력, 선수 역할, 수비 문제 등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첫 10경기보다 어느 정도 팀 색깔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첫 20경기 정도를 기준으로 다시 한번 순위를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안정적인 쪽을 꼽으라면 서부에서는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 동부에서는 뉴욕을 먼저 보고 싶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야니스라는 확실한 변수가 있고, 필라델피아도 스타 선수들의 조합이 완성된다면 예상보다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마이애미가 시즌 초반부터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을 잡는다면 동부 경쟁은 상당히 재미있어질 것 같다.

반대로 레이커스는 돈치치 중심의 공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수비 약점을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미네소타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의 수비 중심 색깔을 얼마나 잘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이런 팀들은 개막 전 평가만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정하기 어렵다.

솔직히 지금 당장 한 팀만 골라서 우승한다고 말하라면 나도 쉽게 고르기는 어렵다. 이번 여름에는 그만큼 팀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런 시즌이 재미있다. 개막 전 예상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시즌보다 새로운 조합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즌이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2026-27 NBA는 10월 20일 개막한다. 첫날부터 뉴욕과 필라델피아가 만나고,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도 맞붙는다. 개막부터 지난 시즌 우승팀과 새로운 스타들을 영입한 팀, 그리고 서부의 두 강팀이 동시에 등장하는 만큼 시즌 초반부터 흐름을 확인하기 좋은 일정이다.

결국 이번 시즌의 핵심은 스타 선수의 숫자보다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가 많다고 반드시 좋은 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고 부족한 부분을 가려주는 선수들이 모였을 때 진짜 강한 팀이 만들어진다. 저는 그래서 2026-27 NBA를 볼 때 개막 전 순위보다 실제 코트에서 만들어지는 변화들을 더 유심히 볼 생각이다.

그리고 아마 시즌이 시작되면 지금의 예상 가운데 몇 가지는 틀릴 것이다. 그게 NBA를 보는 재미이기도 하다. 지금은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 뉴욕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마이애미나 필라델피아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올 수도 있고, 반대로 기대를 받던 팀이 새로운 조합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은 그런 변화를 하나씩 확인하는 재미가 상당히 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