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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KBO 신인드래프트가 이제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KBO는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9월 21일 개최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각 구단은 상위 지명 후보들을 놓고 막판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체 1순위부터 3순위까지는 어떤 선수가 먼저 빠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이 높다. 하현승을 비롯해 김지우, 박근서, 윤예성, 이호민 등이 상위권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최지만까지 드래프트에 도전하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현승, 1순위 경쟁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현재 가장 먼저 이야기할 선수는 역시 부산고 하현승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후보로 꾸준히 이름이 나오고 있는 선수로, 지금까지의 흐름만 보면 가장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는 시즌 막판까지 평가가 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하현승은 비교적 오랫동안 상위권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현승이 1순위냐 아니냐보다는 그 다음에 어떤 선수들이 선택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팀이 하현승을 선택한다면 자연스럽게 2순위부터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의 초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하현승보다는 그 뒤에 있는 선수들의 순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의 선택이 KIA를 바꿀 수 있다

내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두산의 2순위 선택이다. 김지우가 2순위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박근서나 다른 좌완 투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지우는 투수와 야수 모두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라는 점이 강점이다. 한 가지 포지션에만 묶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위 지명 후보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래서 두산이 김지우를 선택한다면 예상대로 흘러가는 그림에 가깝지만, 다른 선수를 선택한다면 KIA의 고민이 훨씬 커질 수 있다.

특히 김지우가 3순위까지 내려오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KIA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서 KIA 3순위 후보를 따로 살펴봤을 때도 이야기했지만, 이 경우 KIA가 다른 선수보다 김지우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대로 두산이 김지우를 가져간다면 KIA는 박근서, 윤예성, 이호민 등 남은 후보들을 놓고 선택해야 한다. 결국 두산의 2순위가 KIA의 3순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박근서와 윤예성의 상승세도 변수다

투수 쪽에서는 박근서와 윤예성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디자인고 박근서는 좌완 투수라는 장점과 빠른 공을 앞세워 상위권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박근서는 최근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받았다. 신인 선수의 경우 이름값만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드래프트가 가까워질수록 이런 실전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박근서가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상위 순번에서 충분히 선택될 수 있다고 본다.

윤예성도 빼놓기 어렵다. 인창고 우완 투수인 윤예성은 최고 구속 154㎞까지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상위 지명 후보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드래프트가 가까워질수록 새로운 이름이 치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윤예성은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선수다.

나는 오히려 이런 부분 때문에 올해 드래프트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 정해진 순서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경기와 평가에 따라 몇몇 선수들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서와 윤예성 모두 남은 기간에 자신의 평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호민이 남으면 야수 선택도 가능하다

투수 쪽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야수 가운데서는 이호민 역시 계속해서 살펴봐야 한다. 경남고 출신인 이호민은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면서 상위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앞선 순번에서 투수들이 빠르게 지명되고 이호민이 KIA까지 남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KIA가 반드시 투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팀 전력과 앞으로의 육성 계획을 고려했을 때 야수 쪽에서 확실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를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방향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호민이 3순위까지 남는다면 KIA가 꽤 오랫동안 고민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앞선 후보들의 평가가 비슷하다면 결국 구단이 어떤 포지션의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릴 수 있다.

이 때문에 KIA의 3순위는 단순히 '몇 번째로 누구를 뽑느냐'보다 어떤 선수가 남아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김지우가 남으면 김지우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김지우가 빠진다면 투수와 야수 사이에서 상당히 복잡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최지만의 등장으로 변수는 더 커졌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은 최지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25경기 67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은 올해 울산 웨일즈에서 뛰면서 KBO리그 복귀를 준비했고, 지난 9월 1일 2027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다. 당시 트라이아웃에는 최지만을 포함해 총 20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최지만의 경우 일반적인 고교 신인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경험이 있고,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9월 4일 기준으로 최근 흐름이 더 눈에 띈다. 8월 한 달 동안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서 울산 웨일즈의 월간 야수 MVP까지 받았다.

이런 흐름을 보면 최지만이 단순히 이름값만 가지고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경기에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민할 만한 카드가 됐다. 일부에서는 1라운드 가능성까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최지만 본인은 오히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최지만의 순위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교 유망주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높게 보는 구단이라면 예상보다 빠른 순번에서 선택할 수도 있고, 젊은 선수 육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순위가 내려갈 수도 있다.

이제 마지막 평가가 시작된다

9월 4일 현재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확실하게 정해진 부분과 아직 열려 있는 부분이 함께 존재한다. 하현승은 여전히 전체 1순위 후보로 가장 강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그 아래부터는 여러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특히 두산의 2순위 선택이 중요하다. 김지우가 두산으로 향할지, 박근서나 다른 투수가 선택될지에 따라 KIA의 3순위 전략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KIA 입장에서는 김지우가 남는다면 상당히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박근서와 윤예성, 이호민 등을 놓고 마지막 고민을 해야 한다.

여기에 최지만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드래프트는 예상보다 변수가 많아졌다. 특히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남아 있어 주요 고교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도 남아 있다. 드래프트가 9월 21일에 열리는 만큼 앞으로 약 2주 동안의 경기와 평가가 최종 순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지금 당장 1라운드 전체 순서를 정확하게 맞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하현승 이후 김지우를 비롯한 상위권 후보들이 경쟁하고, 두산의 선택에 따라 KIA의 3순위가 크게 달라지는 구조로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순위보다 오히려 2순위와 3순위에서 어떤 선택이 나오느냐가 이후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지만이라는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까지 등장했다. 9월 21일 실제 지명 결과가 지금의 예상과 얼마나 달라질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드래프트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출처

KBO 공식 홈페이지

머니투데이 - 최지만 8월 월간 MVP 관련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