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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KBO리그는 잠실, 대구, 수원, 창원, 고척에서 5경기가 펼쳐진다. 9월에 들어서면서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과 KT의 선두 경쟁은 반 경기 차로 좁혀져 있어 매 경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삼성은 9월 2일 롯데를 8-5로 꺾으면서 7연승과 함께 시즌 7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KT 역시 한화를 9-6으로 제압하며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LG는 두산을 5-1로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8연패에 빠졌고 롯데도 6연패를 기록했다. NC는 KIA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고, SSG는 키움에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9-6으로 뒤집었다. 순위표만 봐도 상위권과 중위권 모두 하루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 시점이다.

오늘은 선발투수의 이름값만 보기보다는 최근 팀 흐름과 전날 경기에서 발생한 불펜 소모까지 함께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는 한 경기의 승패뿐 아니라 다음 경기까지 생각한 마운드 운영이 중요하다. 오늘 다섯 경기는 모두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며, 선발투수는 LG 박시원-두산 곽빈, 롯데 제레미 비슬리-삼성 원태인, 한화 왕옌청-KT 고영표, KIA 양현종-NC 이재학, SSG 이로운-키움 박준현으로 예고됐다. 오늘은 어느 팀이 최근 흐름을 이어갈지, 또 연패에 빠진 팀들이 반등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살펴볼 만하다.

삼성은 8연승과 선두 수성을 노린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맞붙는다. 삼성은 전날 롯데를 8-5로 꺾으면서 7연승을 이어갔고, 시즌 7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현재 삼성은 70승 44패 3무, 승률 0.614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KT가 승률 0.613으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단순히 승차만 보면 0.5경기지만 실제 승률 차이는 0.001에 불과하다. 따라서 삼성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치르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전날 경기도 삼성의 최근 흐름을 잘 보여줬다. 롯데가 고승민의 연타석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삼성은 5회와 6회에 다시 점수를 뽑았다. 특히 6회 김지찬의 3타점 3루타를 포함해 5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오늘 삼성의 선발은 원태인이고 롯데는 제레미 비슬리다. 삼성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원태인의 이닝 소화다. 전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6이닝을 책임졌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가면서 불펜 부담도 크게 늘리지 않았다. 오늘도 원태인이 5~6이닝 정도를 안정적으로 가져간다면 경기 후반 운영이 훨씬 편해진다. 여기서 퀄리티 스타트 여부만 보는 것보다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적은 실점으로 넘기느냐가 중요하다. 롯데는 반대로 원태인의 투구 수를 초반부터 늘릴 필요가 있다. 단순히 빠른 승부를 하기보다는 출루를 만들어내고 긴 승부를 이어가야 삼성의 필승조를 조금이라도 일찍 끌어낼 수 있다.

롯데는 현재 6연패에 빠져 있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전날 고승민의 홈런처럼 한두 번의 장타가 나오더라도 경기 전체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결국 득점권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경기에서 롯데가 먼저 점수를 내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삼성은 최근 리드를 잡았을 때 경기 운영이 안정적이고 타선도 한 번에 여러 점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롯데가 초반부터 앞서간다면 삼성의 연승 흐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현재 선발과 팀 분위기를 종합하면 삼성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지만, 롯데가 초반 공격에서 분위기를 잡는다면 8연승 도전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수 있다.

KT는 한화를 상대로 선두를 압박한다

수원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가 만난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KT는 전날 한화를 9-6으로 꺾으며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고, 현재 68승 43패 3무로 2위에 올라 있다. 삼성과의 승률 차이가 0.001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매 경기 결과가 선두 경쟁과 연결되는 상황이다. 반면 한화는 8연패에 빠지면서 9위까지 내려왔다. 전날 한화는 0-4로 끌려가다가 5회 강백호의 스리런 홈런 등을 앞세워 4-4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연패를 끊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었지만, KT가 7회와 8회에 다시 점수를 뽑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한화가 추격할 힘은 보여줬지만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KT가 앞선 셈이다.

오늘 KT의 선발은 고영표, 한화는 왕옌청이다. 고영표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역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다. 고영표는 강한 구위만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보다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땅볼을 유도하면서 긴 이닝을 가져가는 투수다. 따라서 오늘도 초반에 큰 위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한화는 고영표를 상대로 빠른 승부를 하기보다는 출루를 늘리고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공격을 해야 한다. 고영표가 5~6회까지 안정적으로 던지면 KT는 후반에 불펜을 활용해 승리를 지키기 쉬워진다. 한화가 이 경기를 잡으려면 그 전에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화에게는 연패를 의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8연패라는 숫자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야구에서는 한 경기의 흐름이 바뀌면서 연패가 끊기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한화가 오늘 공격에서 무리하게 큰 점수를 노리기보다는 한 점씩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전날처럼 수비에서 작은 실수가 나오면 KT처럼 분위기를 타는 팀에게는 곧바로 추가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KT는 선두 삼성과의 격차가 워낙 좁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현재 흐름과 선발 매치업을 고려하면 KT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가 초반 선취점을 가져가고 왕옌청이 긴 이닝을 버틴다면 KT도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LG와 두산은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다시 만난다. LG는 전날 두산을 5-1로 꺾으면서 3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66승 51패 1무, 승률 0.564로 3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4위 KIA와는 2경기 차다. LG 입장에서는 3위 자리를 지키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최근 경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전날 경기는 LG의 불펜 운영이 눈에 띄었다. 선발 김윤식이 2⅓이닝을 던진 뒤 여러 투수가 차례로 등판했고, 이후 두산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결과적으로 불펜데이를 활용해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오늘까지 마운드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생각해볼 부분이다.

오늘 LG는 박시원, 두산은 곽빈이 선발로 나선다. LG는 전날 불펜을 여러 명이 나눠 던졌기 때문에 박시원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주는 것이 좋다. 5이닝 정도만 안정적으로 던져줘도 경기 후반의 선택지가 훨씬 많아진다. 반대로 두산은 곽빈이 초반에 LG 타선을 얼마나 잘 막느냐가 핵심이다. LG는 전날 1회부터 4점을 뽑으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두산 입장에서는 비슷한 흐름을 다시 허용하면 경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특히 선발투수가 초반부터 투구 수가 많아지면 불펜을 일찍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전체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흐름이 좋다. 타선도 필요한 순간 점수를 만들어주고 있고, 경기 후반 수비 집중력도 나쁘지 않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LG보다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곽빈이 선발로 나오는 경기라는 점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 경기는 LG가 무조건 우세하다고 보기보다 초반 3이닝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하다. LG가 선취점을 만들면 최근 상승세를 살릴 수 있고, 두산이 먼저 앞선다면 곽빈을 중심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LG의 최근 분위기를 조금 더 높게 평가하지만, 전날 불펜 소모를 고려하면 두산 역시 충분히 반격할 여지가 있는 경기라고 본다.

창원과 고척은 반등 여부를 주목한다

창원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맞붙는다. 전날 NC가 KIA를 3-2로 꺾으면서 5연승을 달렸고, KIA는 2연패에 빠졌다. KIA는 현재 63승 52패 2무로 4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3위 LG와의 격차가 7.5경기로 벌어진 상황이다. 반면 NC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 추격에 힘을 받고 있다. 전날 경기는 끝까지 팽팽했다. KIA가 나성범의 솔로홈런으로 먼저 앞섰지만 NC가 4회에 역전했고, KIA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9회말 KIA 마무리 이의리의 제구가 흔들린 상황에서 NC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런 경기는 기록만 봐도 NC의 최근 집중력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 KIA의 선발은 양현종이고 NC는 이재학이다. KIA 입장에서는 양현종이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에서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 타선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공격할 수 있다. NC는 최근 5연승이라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경기를 끌고 갈 필요가 없다. 이재학이 초반을 안정적으로 막아주고 타선이 한두 번의 득점 기회를 살린다면 충분히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경기는 오늘 다섯 경기 중 어느 한쪽을 강하게 예상하기 가장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양현종의 경험과 NC의 최근 흐름이 맞붙기 때문이다.

고척에서는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다. 전날 SSG는 키움에 1-6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7회부터 추격을 시작했고, 9회 김재환의 동점 홈런과 오태곤의 결승타를 앞세워 9-6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SG는 8위로 올라섰고 키움은 6연패에 빠졌다. 오늘 선발은 SSG 이로운과 키움 박준현이다. SSG는 전날처럼 경기 후반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고, 키움은 반대로 리드를 잡았을 때 이를 지켜내는 힘이 필요하다. 전날처럼 후반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 다시 같은 결과를 맞을 수 있다.

두 팀 모두 현재 순위에서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이 경기는 선취점과 경기 중반 흐름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SSG가 먼저 앞선다면 최근 역전승으로 올라온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고, 키움이 선취점을 잡는다면 전날 패배를 빠르게 털어낼 기회가 된다. 내가 오늘 고척에서 가장 보고 싶은 부분은 SSG 타선의 집중력이다. 전날 1-6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추격해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살아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야구는 연속된 역전승보다 꾸준한 선발과 수비가 더 중요하다. 결국 오늘은 이로운과 박준현 중 누가 초반에 안정적으로 버티느냐, 그리고 어느 팀이 경기 후반 실수를 줄이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9월 3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역시 삼성과 KT의 선두 경쟁이다. 삼성은 7연승과 시즌 70승 선착이라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KT는 승률 0.001 차이로 바로 뒤에서 추격하고 있다. LG도 3연승으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상위권 경쟁은 당분간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한화와 롯데, 키움은 연패를 끊어야 하고 KIA 역시 NC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개인적으로 오늘은 삼성-롯데와 KT-한화 경기를 먼저 보고 싶다. 두 경기 결과가 선두 경쟁과 연패 탈출이라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프리뷰는 어디까지나 경기 전 예상이다. 선발투수의 컨디션, 초반 수비, 득점권에서의 한 번의 안타처럼 작은 변수가 경기 전체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단순히 어느 팀이 강하다는 결론보다는 경기 초반과 후반 흐름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