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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7일 KBO리그에서는 총 4경기가 진행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대량 득점부터 연장 끝내기 홈런까지 다양한 장면이 나왔다. 특히 상위권에서는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삼성 라이온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5-2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에 3-13으로 크게 패했고, SSG 랜더스는 한화 이글스를 13-6으로 꺾으며 주중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27일 경기는 단순히 승패만 놓고 봐도 차이가 컸다. 삼성과 NC, SSG는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KT와 두산의 경기는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삼성과 KT가 나란히 승리를 챙기면서 선두 경쟁도 계속 팽팽하게 이어졌다. 하루 동안 펼쳐진 경기 가운데 어떤 팀이 웃었고 어떤 팀이 아쉬움을 남겼는지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정리해 봤다.

LG, NC에 13-3 대패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13-3으로 크게 꺾었다. NC는 이날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초반부터 강하게 공략했다. 1회 초부터 5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뽑아냈고, LG가 1회 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NC는 곧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회에도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더했고, 3회 초에는 박민우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9-2까지 벌어졌다. 초반 3이닝 동안 이미 승부의 흐름이 NC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경기였다.

LG는 3회부터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 박해민, 송찬의, 문보경 타석에 각각 함창건, 천성호, 손용준이 대타로 들어섰고, 3회 말 수비에서는 홍창기 대신 최원영, 오지환 대신 이영빈, 신민재 대신 강민균이 투입됐다. 아직 경기 중반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점수 차와 투수진의 상황, 다음 경기 일정까지 고려한 운영으로 볼 수 있다. 결국 LG는 이날 경기를 뒤집기보다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백업 선수들의 실전 기회에 초점을 맞췄다.

LG에게 완패는 아쉬웠지만 몇 가지 소득은 있었다. 천성호는 3타수 2안타, 손용준은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에서는 양우진과 이상영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NC는 20안타를 앞세워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NC의 타선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 키움에 15-2 완승

고척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제대로 폭발했다.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를 15-2로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삼성 타선은 무려 20안타를 기록했고, 르윈 디아즈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의 중심에 섰다. 삼성은 3회 초 김지찬의 3루타를 시작으로 김성윤의 내야안타, 구자욱의 적시타,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먼저 3점을 뽑았다. 4회에도 추가점을 올리면서 경기 초반부터 키움과의 차이를 벌렸다.

결정적인 장면은 6회 초였다. 삼성은 강민호의 안타와 김지찬의 번트안타, 김성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구자욱과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잠시 끊기는 듯했지만, 디아즈가 타석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디아즈는 만루 상황에서 시즌 21호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삼성은 단숨에 8-0까지 달아났다. 키움도 6회 말 2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의 공격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2실점했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지찬과 김성윤이 나란히 3안타를 기록했고, 디아즈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8회와 9회에도 추가점을 쌓으면서 15점까지 득점을 늘렸다. 전날에도 만루홈런이 나온 데 이어 이날까지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가 나오면서 최근 삼성 타선의 상승세가 상당히 돋보였다.

SSG, 한화에 13-6 승리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13-6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SSG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스윕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오히려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1회부터 4점을 뽑으며 SSG 선발을 흔들었지만, SSG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회 말 전의산의 역전 3점 홈런을 시작으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SSG 타선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17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적인 타격 흐름이 좋았다. 전의산의 3점 홈런과 안상현의 2점 홈런이 나왔고, 임근우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 명의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타선 전체가 연결되면서 한화 마운드를 계속 압박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반대로 한화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6연패를 끊은 뒤 다시 4연패에 빠졌고, SS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분위기 반전에도 실패했다. 특히 이날은 초반에 4점을 먼저 얻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SSG는 이번 스윕으로 한화와의 격차를 좁히며 순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한 경기의 승패가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SSG가 이번 3연전에서 얻은 3승은 단순한 연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T, 두산에 11회 끝내기

수원에서는 이날 가장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두산이 2회 초 윤준호의 적시타로 먼저 앞서갔지만 KT는 2회 말 한승택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를 틈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KT는 4회와 5회에도 점수를 추가하며 4-1까지 앞서갔다. 경기 흐름만 보면 KT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두산의 반격이 이어졌다.

두산은 8회 초 양의지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까지도 균형이 깨지지 않았지만 11회 말 KT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장진혁이 타석에 들어섰고, 이용찬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승부는 그렇게 장진혁의 한 방으로 끝났다.

KT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승리였다. 전날에도 두산을 상대로 9회 말 김현수의 끝내기 적시타로 승리했던 KT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삼성도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KT가 패했다면 선두 경쟁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승리를 가져가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8회 양의지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한 방을 허용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27일 순위 경쟁 변수

27일 KBO리그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상위권 팀들의 결과였다. KT는 연장 끝내기 승리로 선두를 지켰고, 삼성 역시 키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이어갔다. 두 팀의 선두 경쟁은 이제 단순한 승차 싸움을 넘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실제로 27일 경기에서도 삼성은 15-2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었지만 KT가 두산을 꺾으면서 선두 탈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중하위권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NC는 LG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고, SSG는 한화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SSG는 이날 승리로 한화와의 격차를 줄였고, 한화는 다시 4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졌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상위권뿐 아니라 중하위권에서도 한 경기의 가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맞대결 결과가 순위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편 27일 롯데와 KIA의 경기는 비로 열리지 못했다. 결국 이날은 5개 구장에서 모두 경기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4경기에서 대승과 연장 끝내기 등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의 4연승, KT의 선두 수성, SSG의 3연전 스윕, NC의 반등이 동시에 나온 하루였다. 이제 관심은 28일 경기로 넘어간다. 선두 KT와 추격하는 삼성의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 팀이 전날 경기 결과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시즌 막판 KBO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